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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은 이적생 지미 롤린스의 결승 3점포로 승부가 갈렸다. 샌디에이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맷 켐프는 홀로 3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FA’ 이적생인 제임스 쉴즈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예상대로 큰 점수가 나지 않았지만 경기 막판 화력에서 앞선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다저스는 1회 선취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선발투수로 에이스 커쇼를 내보냈지만,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준 것. 커쇼는 1회초 첫 타자 윌 마이어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이어진 1사 2루서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한 맷 켐프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커쇼가 2회부터 다시 자신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으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커쇼를 공략하지 못했다. 구위와 제구 모두 뛰어나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저스 타자들도 힘을 못 쓰기는 마찬가지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제임스 쉴즈가 1회 첫 타자 지미 롤린스에게 안타를 맞은 것 외에는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말 다저스가 2사 후 지미 롤린스의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 타자들은 4회가 돼서야 커쇼의 호투에 보답했다. 다저스는 4회말 선두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동점이 되면서 다저스의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하위 켄드릭이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터뜨린 것. 이 타구는 샌디에이고 중견수 마이어스의 아쉬운 수비가 한몫했다.
상승세를 탄 다저스는 계속된 무사 3루서 칼 크로포드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5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것. 그리고 역전 타점의 주인공은 또 다시 켐프였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클린트 바메스의 2루타와 노리스의 내야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켐프. 켐프는 커쇼를 상대로 초구 94마일의 빠른공을 받아쳐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켐프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7회말 2사 후 곤잘레스의 2루타에 이어 켄드릭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커쇼의 패전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다저스는 8회 상대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와 막강한 화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다저스는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A.J. 엘리스가 희생번트를 실패하며 득점 기회를 날리는 듯했다. 그러나 대타 안드레 이디어가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가 되며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이 때 타석에 들어선 롤린스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가 6-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다저스는 9회 샌디에이고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6-3 승리를 확정지으며 개막전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 커쇼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7회말 타자들이 동점을 만들며 패전은 면했지만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았던 투구였다.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 쉴즈는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첫 승을 따내지는 못했다.
[지미 롤린스. 사진 = AFPBBNEWS]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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