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임성한 작가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사랑 한 번 하기도 쉽지 않다. 백야(박하나)와 이별한 장화엄(강은탁)이 자살을 시도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120회에서는 백야와 정삼희(이효영)가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는 장화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렵게 백야와 마음을 나눈 듯 했던 장화엄은 오해로 그녀를 잃게 됐다. 답답한 상황 속에 장화엄은 백야를 보내며 "언제든 돌아와라. 내 마음 안 바뀐다"고 눈물로 읍소했다.
하지만 백야가 자리를 떠난 뒤 장화엄은 분노를 참지 못한 듯 마시던 맥주컵을 깨 그 유리조각을 자신의 목에 가져갔다. 놀란 정삼희는 급히 장화엄을 말렸고, 두 사람은 주먹다짐을 했다.
평범하지 않은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압구정백야'에서 장화엄은 120회 내내 백야를 향한 순애보를 보이고 있지만 여태 애틋한 멜로신 한 번 제대로 연출하지 못하고 있다. 백야와 재회했을 때도, 백야가 과부가 됐을 때도 그는 한결 같은 마음을 드러내왔지만 장화엄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자 주인공의 수난은 임성한 작가의 전작인 MBC 드라마 '오로라공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 남편과 현 남편을 두고 방황하는 오로라(전소민)의 곁에서 두 남자 주인공 황마마(오창석)와 설설희(서하준)는 기묘한 3인 가정을 꾸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황마마는 교통사고를 당하며 데스노트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까지 했다.
출연진에게, 특히 남자 주인공에겐 너무나 가혹한 임성한 월드다.
[배우 강은탁.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