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팀 장타율, 그리고 팀 홈런 최하위의 시즌 첫 맞대결.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시즌 첫 맞대결을 가진다. 이들은 7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양팀은 아직까지 제대로 만개하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장타력이다. 한화는 팀 장타율 .320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한화는 6경기를 하면서 홈런은 2방을 때렸다. 그에 반해 LG는 팀 홈런이 제로다. 시범경기에서 팀 장타율 1위, 팀 홈런 2위에 오르며 반전을 예고했지만 아직까지는 시동 조차 걸지 못하고 있다.
중요할 때 터지는 장타 한방은 상대에게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 공교롭게도 양팀엔 올 시즌 '거포 잠재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됐던 타자들이 있다.
LG는 올해 최승준을 중심타선에 중용하고 있다. 지난 해 퓨처스리그에서 20홈런을 터뜨렸고 1군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비춘 거포 유망주다. 아직까지는 타율 .053 1안타 1타점에 머물고 있다. 23타석 동안 개봉하지 못한 장타가 언제 터질지 궁금하다. 양상문 LG 감독은 "캠프 때 타격폼을 바꿨는데 지금은 부담이 있는지 예전 타격폼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퍼올리는 스윙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선구안이 나쁘지 않아 투수들과 승부를 오래 가져가고 있는 점이다. 최승준을 만나는 투수들은 타석마다 평균 4.26개의 공을 던진다. 현재까지 타석당 투구수를 평균 5개 이상 던지게 하는 타자는 박정권(SK)과 최준석(롯데) 뿐이다. 이 덕분인지 삼진은 4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고른 볼넷은 3개 뿐. 결국 어떻게든 쳐야 하는 마음 때문에 끝에 가서는 방망이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일단 장타에 대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 급선무다.
한화는 김회성이 아직까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김회성은 타율 .091에 홈런과 타점이 1개도 없다. 공교롭게도 찬스를 자주 맞이 하는 그다. 상대 투수들이 주포인 김태균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김회성은 올해 25타석 중 11타석을 득점권 찬스에서 맞아야 했다. 아직까지 득점권에서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오죽하면 김성근 감독이 "김태균을 1번타자로 쓸까 고민했다"고 씁쓸한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김회성에 대해서는 "김회성이 왔다갔다한다"라고 짧게 말했을 뿐이다. "5,6번타자가 잘 해야 한다"는 김성근 감독의 말에서 김태균을 받쳐줄 타자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한화는 지난 5일 마산 NC전에 나이저 모건을 5번타자로 넣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송광민이 외야로 전업을 시도하면서 기회를 얻고 있는 김회성이 언제쯤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양팀의 장타력이 언제쯤 만개할 수 있을까. 이제 양팀은 6~7경기를 했을 뿐이다.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른 시간이다. 과연 누가 시즌 첫 맞대결에서 더 나은 장타력을 보일지, 아니면 장타력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상대를 누를지 지켜볼만 하다.
[김회성(왼쪽)과 최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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