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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는 불구경만 할 생각인가.
예원의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을 두고 여론이 들끓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이 온통 예원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이렇게 큰데 MBC에게만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은 예원의 향후 출연 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제작진은 예원을 하차시킬지, 계속 출연시킬지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 지금처럼 침묵만 지키는 건 마치 언젠가 여론이 잠잠해지기만 기다리며 예원 뒤에 숨어 수수방관하는 인상이다.
지난주에는 으레 방송 하루 전에 배포하던 홍보 보도자료도 내지 않다가 예원 분량을 정상 방송했다. 제작진은 시청자를 상대로 기습 작전이라도 펼칠 생각인가. 예원을 하차시킬 생각이 아니라면 우선 반대하는 시청자들을 충분히 납득시켜야 한다. 방송만 강행하겠다는 건 귀를 닫고 시청자와 소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이태임, 예원 사태가 이처럼 악화된 데에는 MBC 책임도 크다. 처음 이태임이 욕설한 상황이 드러났을 때 MBC가 당시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밝혔다면 일방적인 비난 여론의 확산은 막을 수 있었다.
둘의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재점화됐을 당시에도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마지막회까지 사과나 입장 표명은 없었다. 도리어 두 사람과 함께 촬영한 이재훈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는 장면을 마지막회에 넣어 비난만 자초했다. 뒤늦게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사태 악화에 대한 책임보다는 영상 유출에 초점 맞춘, 핵심을 비껴간 사과문이었다.
이태임이 비난 여론에 휩싸일 때에도, 예원이 하차 여론에 갇혀 있을 때에도 MBC는 침묵만 지키고 있다.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MBC의 책임 있는 태도가 절실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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