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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곧 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중국 허들 류샹이 은퇴 전까지 상당한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류샹(劉翔)이 지난 2003년 육상스타로 부상한 이후 지난 2013년까지 총 5.3억 위안(약 850억원)의 개인 수입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샹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110m 육상 허들 금메달 이후로 연수입이 전년도 160만 위안에서 2300만 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뒀던 지난 2007년에는 무려 14곳의 업체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연수입이 1.6억 위안에 달했다고 남방도시보는 전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류샹은 기권했지만 연수입은 1.3억 위안 규모를 유지했다.
남방도시보는 이런 추세가 상당기간 이어졌으며 지난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류샹의 몸값은 다시 치솟아 2012년 한 해만 해도 17개의 광고를 촬영했고 10억 위안에 달하는 광고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광고는 류샹이 소속한 중국 육상관리센터와 5:5 비율로 배분되기로 계약됐으며 류샹이 2년 안에 은퇴를 할 경우 위약금으로 3배에 달하는 비용(30억 위안)을 부담하게 돼있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류샹은 런던올림픽 이후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경제적 수입과 이미지 고려 차원에서도 은퇴를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류샹은 지난 2014년에는 선수로서 활약을 펼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광고 계약을 맺지는 못했으며 1년 간의 자기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최종적으로 2015년에 은퇴 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류샹은 7일 이후로 적당한 날짜를 골라 선수 은퇴를 웨이보(중국 SNS)로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은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치명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선수 생활 위기를 맞았던 류샹의 은퇴 결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한편 중국 육상의 옛 스타와의 작별에 대한 석별의 감정도 표출하고 있다.
[류샹. 사진 = AFPBBNEWS]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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