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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의 대표 음악프로그램 '열린음악회'가 이현주 아나운서를 새 안방마님으로 맞아 들이면서 더욱 젊어졌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열린음악회' 기자간담회에는 이현주 아나운서와 연출자인 조현아 PD, 그리고 초대 MC 가수 윤형주가 함께 자리했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선 이현주 아나운서는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저 역시 쟁쟁한 선배님(황수경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지만, 일단 저는 이현주라는 다른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아나운서는 2009년 KBS 공채 35기로 입사해 'KBS 뉴스타임'을 비롯해 '굿모닝 대한민국' '영화가 좋다' '글로벌 성공시대' 등 보도와 교양 프로그램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입사 4년 만에 KBS 메인 뉴스인 '9시 뉴스' 앵커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예능에 첫 도전장을 내민만큼 '열린음악회'에도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관심을 끌었다.
이현주 아나운서는 "저는 이번에 MC를 맡으면서 욕심보다는 저만의 '열린음악회'를 만들고 싶다"면서 "음악을 좋아해서 처음 이 프로그램을 맡는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엑소나 빅뱅같은 아이돌 그룹들도 초대하고 싶다. 또 유희열 씨와도 함께 듀엣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의 바람대로라면 황수경 아나운서 때와는 확실히 다른 '열린음악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연출을 맡고 있는 조현아 PD는 "조금 더 젊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MC가 깔끔한 진행과 분위기 메이킹 역할을 해왔다. 이현주 아나운서의 경우 저희 일원으로서 '열린음악회'를 더욱 짜임새 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거라 판단해 발탁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현주 아나운서가 가무에 능하다고 했는데, 아직 그 실력을 확인하지 못했다. 확인 절차를 통해 저희 프로그램에 녹아낼 수 있을지 기획해 보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윤형주는 스스로 '열린음악회'의 1대 MC였다고 밝히면서 "'열린음악회'는 세대와 세대가 마음을 열고 장르와 장르가 문을 열어 만나고 취향이나 지향하는 바가 달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신구 조화가 관건인 '열린음악회'에서 이현주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을 이끄는 MC이자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요구 받는다.
'열린음악회'의 MC는 곧 KBS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자리. 과연 이현주 아나운서가 자신만의 색깔, 그리고 뉴스에서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며 예능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현주 아나운서.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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