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유희관이 넥센 타선을 상대로 진땀을 흘렸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 앞선 시범경기에서 유희관은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7.84에 그쳤다. 하지만 이 성적에 대해 유희관 자신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시즌 첫 등판인 1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이날은 출발부터 힘겨웠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유한준에게 왼쪽 2루타를 내주며 1사 2, 3루에 몰렸다. 이후 박병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윤석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실점했다.
2회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유희관이지만 흐름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았다. 3회 1아웃 이후 박병호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4회는 세 타자로 막으며 무실점. 하지만 이것도 잠시였다. 5회들어 넥센 타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유희관은 이후 박병호에게 좌전안타, 윤석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어느덧 피안타는 12개, 실점은 5점이 돼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는 추가 실점없이 끝냈다.
5회까지 86개를 던진 유희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유선정과 서건창을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최종 투구수는 95개.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2승 무산. 볼넷도 없고 삼진도 많았지만 홈런 2방 포함, 너무 많은 안타를 허용하며 선발 역할을 해내지 못한 유희관이다.
[유희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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