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kt 위즈의 4선발, 박세웅이 특유의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상대 선발투수, 야수들의 실책성 수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씩씩한 투구를 선보였다.
박세웅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일 수원 삼성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의 침묵과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로 팀은 2-3으로 패했다.
박세웅은 이날 5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볼넷 5개를 내준 것 외에는 나쁘지 않았다. 이날 박세웅은 직구를 48개, 체인지업 38개, 슬라이더 19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다.
이날 그는 빠른공을 위주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가며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SK 타자들은 4회까지 1점을 뽑아내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삼진과 범타에 그쳤다.
물론 아쉬운 점이 있었다. 5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조동화의 희생번트,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앤드류 브라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박정권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박세웅은 실점 위기서 이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박세웅의 투구는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상대 선발이 국내 최고 좌완 투수로 꼽히는 김광현이고, 팀이 시즌 개막 후 아직 창단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부담 속에 등판했음에도 박세웅은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 선취점을 내준 3회였다. 박세웅은 이전까지 무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3회 2사 1루에서 조동화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kt 우익수 김사연과 중견수 배병옥이 겹쳤고, 타구가 자신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온 것을 몰랐던 김사연이 이를 떨어뜨렸다. 결국 그 사이 1루 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아 박세웅은 선취점을 내줬다.
이 장면은 야수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조동화의 적시 2루타로 기록에 남았다. 그러나 아직 어린 투수인 박세웅이 호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수들이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점은 kt에게는 뼈아팠다.
경기 전 kt 조범현 감독이 “(박)세웅이는 아직 어리다. 경기를 하면서 자신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어린 투수가 던지면 야수들이 도와줘야 한다. 아직 (세웅이가) 어려서 위기가 오면 어려움을 넘기기가 힘들다”며 야수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기에 이 순간은 kt에게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눈에 띄는 점은 이후 박세웅은 선취점을 내준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씩씩하게 던졌다. 5회 2점을 더 내줬지만 자신감 있게 던졌던 박세웅이었다.
비록 시즌 첫 승 기회는 다시 다음 기회로 넘어갔고, 팀도 승리 없이 8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러나 박세웅은 지난 1일 삼성전에 이어 다시 한 번 kt 마운드의 미래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kt 박세웅.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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