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2경기 33실점. 모두가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7안타를 맞으며 4-17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3승 4패가 됐다.
올시즌에 앞서 두산은 선발과 불펜진이 극과 극 양상을 보였다. 장원준이 합류한 선발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재훈까지 빠져나간 불펜은 우려를 자아냈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후보였던 노경은까지 이탈했다.
우려했던 부분은 좋아지지 않고 기대했던 곳까지 물 샐 틈이 생겼다. 자타공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골반 통증으로 아직까지 출격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5선발 이현승까지 이탈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불펜진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5일 사직 롯데전에서 4-16으로 대패했다. 문제는 7, 8회에만 12점을 줬다는 것. 6회까지는 4-4 동점이었다.
하지만 7회 4실점에 이어 8회 대거 8실점하며 이날 실점은 대폭 늘어났다. 이재우, 오현택 등 불펜을 이끌어야 할 선수들은 물론이고 김강률, 장민익, 이원재 등 기대주들마저 차례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이날은 선발부터 삐걱 거렸다. 선발 유희관은 5회까지 12개 안타를 내주며 5실점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오현택이 또 다시 3실점했으며 이후 등판한 함덕주, 이현호, 김수완, 장민익은 너나 할 것 없이 실점했다. 7회 4실점에 이어 8회 2실점, 9회 6실점했다.
2경기에서 33실점. 제 아무리 니퍼트, 이현승, 노경은이 빠진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경기에서 1이닝 8실점한 두산 장민익.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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