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KKKK, 그리고 KKK.
한화 중간계투 권혁(32)과 마무리투수 윤규진(31)이 존재감을 뽐냈다. 권혁과 운규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 구원투수로 나서 호투했다.
권혁이 등장하자마자 맞이한 순간은 바로 5회초 만루 위기.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는 이병규(7번)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주고 2-3 역전을 허용한채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때 등장한 구원투수가 바로 권혁이었다.
권혁의 첫 상대는 최승준. 최승준이 밀어친 타구는 우익수에게로 향했지만 타구가 그리 깊지 않았다. 우익수 플라이가 되고도 희생플라이가 되지 못한 이유다. 이어 권혁은 정의윤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가볍게 만루 위기를 벗어났다.
권혁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자신감을 발산한 권혁은 5구째 스트라이크를 꽂고 삼진 아웃 처리했다. 이어 최경철을 4구 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권혁은 손주인 역시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에는 정성훈에게 우중간 안타, 이진영에게 볼넷을 주고 득점권 위기를 맞은 권혁은 이병규(7번)를 삼진 아웃으로 솎아내고 안영명과 교체됐다. 안영명 역시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화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화는 7회말 이시찬의 우익선상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루며 불펜진의 호투를 보람 차게 했다.
한화는 또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윤규진을 출격시킨 것. 윤규진은 2사 2루 위기에서 오지환의 방망이를 세 차례나 헛스윙하게 하며 삼진 아웃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9회초에는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으나 스스로 불을 끄는 대범한 피칭을 보여줬다. 2사 만루 위기. 그리고 김용의에게 볼 3개를 연속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 위기에 몰린 윤규진은 스트라이크 3개를 연속으로 꽂으며 이닝을 마쳤다.
두 투수의 역투는 한화가 빈타에도 연장 승부를 펼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결국 한화는 11회까지 LG를 3득점으로 봉쇄했고 11회말 모건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4-3 극적인 승리를 해냈다.
[윤규진.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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