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11회말, LG의 선택은 '미워도 다시 한번'이었다.
LG 마무리투수 봉중근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이던 연장 11회말에 등판했다.
봉중근은 잇따른 구원 실패로 평균자책점이 33.75에 이르고 있었다. 하지만 LG는 또 한번 봉중근에게 신뢰를 보냈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빠른 발을 갖춘 선두타자 이용규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것이다. 139km짜리 직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봉중근은 1루주자 이용규에게 거듭 견제구를 던지며 주자의 발을 묶는데 주력했다.
번트를 준비하던 송주호를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으나 송주호가 3루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결국 LG는 1사 2루 위기에서 최진행을 고의 4구로 채우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봉중근의 구위는 한화 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이시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인 봉중근은 결국 나이저 모건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 상대의 끝내기 승리를 바라만 봐야 했다.
[봉중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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