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가 7일 종영한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선 "아쉬운 결말"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크게 두 대목을 꼬집었다. 첫 번째는 역모를 일으킨 왕식렴(이덕화)과 왕소(장혁)가 맞붙었던 장면. 역모를 꾀한 것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소규모의 병사들이 등장해 다소 어설펐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왕식렴이 극 중 가장 비중이 큰 악역에 해당했던 것 치고는 초라한 장면이었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여러 사극들이 기대 이하의 규모로 전투신을 연출해 종종 시청자들의 헛웃음을 산 바 있는데, '빛나거나 미치거나' 또한 기존 사극들이 준 실망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마지막 장면을 두고도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왕소는 황제가 되고, 신율(오연서)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려 한다"며 왕소의 곁을 떠났는데,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두 사람이 재회하고 포옹을 나누며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둘이 반쪽씩 나눠가졌던 나비 목걸이를 왕소가 둘 다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마지막 장면을 신율과 왕소의 죽음 이후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극에선 둘이 어떤 삶으로 인생을 마쳤는지 묘사되지 않은데다 재회 장면이 명확하게 현실인지 죽은 뒤인지 밝히지도 않은 채 끝나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닌 '열린 결말'에 가까웠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23부까지의 전개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허탈한 결말", "황당한 결말이다", "드라마 제목처럼 보다가 미쳐버리겠다" 등의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재미있고 감동적인 결말이었다"는 반응이나 3개월 동안 드라마를 이끈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는 위로의 의견도 있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