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순재, 엄앵란, 김지미의 젊은 시절 모습이 공개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3월 그 동안 유실되어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1940~80년대 한국 극영화 94편을 대량으로 발굴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작품이 이순재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68, 감독 최하원), 엄앵란의 '전장과 여교사'(65, 감독 임권택), 김지미의 '외아들'(73, 감독 정진우) 등이다.
이순재가 출연한 '나무들 비탈에 서다'는 황순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한국전쟁을 정면으로 다루기보다 전쟁 이후 정신이 황폐해진 청년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엄앵란이 출연한 '전장과 여교사'는 임권택 감독의 초기작으로, 그동안의 수동적 여성상과 달리 적극적 여성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지미가 출연한 '외아들'은 어촌마을에서 가난하게 사는 인철이 공부를 위해 어머니를 설득, 홀로 서울로 상경해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진우 감독의 데뷔작이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풋풋한 모습의 이순재, 엄앵란, 김지미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김지미는 "평생 영화배우로 늙어왔다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는다. 영원한 여배우로서 자리를 굳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번에 수집된 작품 중 '나무들 비탈에 서다', '전장과 여교사', '외아들'을 비롯해 '잊을 수 없는 여인'(66, 감독 이만희), '만선'(67, 감독 김수용)을 일반 관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나무들 비탈에 서다' 이순재, '전장과 여교사' 엄앵란, '외아들' 김지미(위부터).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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