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안경남 기자]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의 클래스는 달랐다.
지소연은 8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두 번째 평가전서 추가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5일 인천에서 치른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렸던 지소연은 2경기 연속골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박라탄’ 박은선과 함께 투톱에 선 지소연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러시아 수비를 괴롭혔다.
지소연의 클래스는 달랐다. 러시아 수비수 2~3명이 붙어도 여유있게 따돌렸고 상대 수비를 한 번에 무너트린 감각적인 킬패스는 세계 정상급이었다. 또한 문전에서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도 빛났다.
지소연의 포지션은 ‘공격수’다. 그러나 지소연은 웬만한 플레이메이커 못 지 않는 킬 패스를 자랑한다. 전반 19분 장면이 대표적이다. 지소연은 러시아 수비를 한 곳에 모은 뒤 한 템포 빠른 패스로 정설빈에게 완벽한 찬스를 제공했다. 패스의 방향과 타이밍 그리고 세기 모두 컴퓨터처럼 정확했다.
‘지메시’라는 별명답게 지소연의 드리블은 빠르고 간결했다. 전반 30분에 지소연은 수비수 3명을 달고 돌파를 했고 박은선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읽고 방향을 전환하는 지소연의 드리블에 러시아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고 했다. 지소연은 패스, 드리블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골도 잘 넣는다. 그가 영국에서도 인정받는 이유다. 이날도 지소연은 후반 5분 문전 혼전 중에 볼을 흐름을 정확히 파악한 뒤 깔끔한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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