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한 방에 딱 끝났습니다."
시즌 중 첫 트레이드가 터졌다. 넥센과 한화가 8일 이성열-허도환과 양훈을 전격 교환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에 따르면, 트레이드는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질질 끌지도 않았고 오퍼를 넣고 간을 보지도 않았다. 7일 경기를 마친 뒤 늦은 밤 결정됐고, 8일 KBO를 통해 공시됐다.
염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는 우리가 먼저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양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 염 감독은 부족한 토종 선발진을 메울 적임자로 양훈을 지목했다. 이미 6월부터 선발로 쓸 계획까지 짜놨다. 염 감독은 "다른 투수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2-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라고 털어놨다.
한화도 이성열과 허도환이라면 매력이 있다. 이성열은 한 방 능력이 있는 외야수. 한화로선 상대적으로 허약한 공격력을 보강할 수 있다. 또 주전포수 조인성의 부상으로 백업 포수가 필요하다. 허도환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마침 이성열과 허도환은 넥센 두터운 야수진에 막혀 기회를 잡기 힘든 상황이었다.
염 감독은 "트레이드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더 이상 잴 것도 없었다. 이어 "한화는 즉시전력을 보강한 것이고, 우린 길게 보고 양훈을 선발로 쓰기로 했다"라고 해석했다.
한화와 넥센의 거래를 계기로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까. 10구단 체제가 되면서 판이 넓어진 건 분명한 사실이다.
[염경엽 감독과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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