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역시 컨트롤 마스터였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무사사구 완벽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윤성환은 8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으나 사사구 없이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4-2 승리로 2승째를 따낸 윤성환의 투구수 98개 중 스트라이크는 67구. 비율로 따지면 68.37%였다. 볼 끝이 살아있는 직구 승부도 돋보였다. 공은 포수 이지영이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꽂혔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공격적 승부는 윤성환의 트레이드마크.
윤성환의 첫 등판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지난 1일 kt wiz전서 6이닝 동안 6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첫 승은 당연히 따라왔다. 이날도 3회까지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또 한 번 탈삼진 본능을 선보였다.
출발은 다소 불안. 윤성환은 1회초 선두타자 황재균과 하준호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손아섭과 최준석, 김대우로 이어지는 롯데 중심타선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1사 후 정훈에 안타를 맞았으나 김민하를 삼진, 문규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에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하준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최준석은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4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대우를 초구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강민호를 삼진, 정훈을 9구 끝에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은 5회. 선두타자 김민하의 기습번트 타구에 송구 실책을 범해 타자를 2루까지 보냈고, 이어진 문규현의 희생번트와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올 시즌 첫 실점. 후속타자 하준호는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1사 후 최준석에 안타를 맞았으나 김대우를 헛스윙 삼진,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98구를 던진 윤성환은 7회부터 신용운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7회초 실점으로 삼성은 3-2 한 점 차까지 쫓겼으나 동점만큼은 내주지 않았다. 4-2로 앞선 8회부터 박근홍과 임창용이 나머지 2이닝을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윤성환이 시즌 2승을 확정한 순간. 올 시즌 2경기, 12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솎아내며 2승이다. '컨트롤 마스터'의 순항이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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