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정대현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다.
정대현(KT 위즈)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특별지명을 통해 두산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정대현은 이날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이날 전까지는 불펜으로만 3경기 나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정대현에게 이 구장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데뷔 첫 선발승이자 유일한 선발승을 올린 곳이기 때문. 정대현은 두산 소속이던 지난해 5월 14일 SK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8월 20일에도 SK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 5⅓이닝 3실점으로 기대 이상 역할을 해냈다.
이날 정대현은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슬기롭게 넘겼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조동화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뒤, 이명기의 도루 실패가 나오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최정은 중견수 뜬공.
2회에는 앤드류 브라운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나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정상호를 내야 땅볼로 잡았다.
3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볼넷,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린 것. 이번에도 실점없이 끝냈다. 조동화를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낸 뒤 최정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 선두타자 브라운을 다시 한 번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번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박정권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재원은 우익수 뜬공.
4회까지 66개를 던진 정대현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5회부터 마운드를 최원재에게 넘겼다. 비록 5이닝은 넘기지 못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낸 정대현이다.
최고구속은 138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KT 정대현.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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