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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칭화대학 당서기(부부장급)를 역임했던 후허핑 중국 전 저장성 조직부장이 시진핑의 고향 산시성 부서기로 선임됐다.
중국 후허핑(胡和平.53) 전 저장(浙江)성 상무위원 겸 조직부장이 향후 산시(陝西)성 상무위원 겸 부서기를 맡게 된다고 중국신문(中國新聞網)이 현지 산시텔레비전뉴스(陝視新聞)를 인용, 8일 오후 보도했다.
지난 1986년 후진타오(胡錦濤.72) 전 주석과 같은 학과인 칭화(淸華)대 공학원 수리공정학과를 졸업한 후허핑 부서기는 지난 1990년 칭화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2년 일본에 유학, 1995년에 도쿄(東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12월부터 칭화대 수리공정학과 교수, 부학과장, 대학 조직부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2003년 9월부터 칭화대 교무처장, 칭화대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12월부터 칭화대학 당위원회 서기를 거쳐 2013년 저장성 조직부장으로 옮겨 재직해왔다.
산둥(山東)성이 고향인 후허핑 부서기가 이번에 발령 받은 산시성은 시진핑(習近平.61) 중국 현 주석의 원적지로 시진핑 주석의 집권 이후 정치와 경제, 문화 권력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신규 발령은 최근 중국에서 동정여론이 일고 있는 철학자 장둥쑨(張東蓀.1886-1973)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문화(文化)적 포석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칭화대에서도 몸담았던 전 저명 철학자 장둥쑨은 일본 도쿄대학 출신으로 칭화대 교훈을 만든 량치차오(梁啓超.1873-1929)의 전 제자였던 동시에 시진핑 중국 주석의 옛 장인인 커화(柯華.99) 전 주영대사의 옌징(燕京)대학 시절 스승이어서 시진핑 주석과도 인연이 깊다. 장둥쑨은 당시 대소일변도 문화와 외교 정책에 반대하다 지난 1950년대 초에 정치계를 떠난 뒤 비운의 대학자로 생애를 마쳤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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