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정말 필요할 때 터진 한방이었다.
LG의 'FA 모범생' 정성훈(35)이 베테랑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정성훈은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시즌 2차전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 LG는 연장 11회까지 간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 여파가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지는 듯 했다. LG 타자들은 한화 선발투수 쉐인 유먼에게 꽁꽁 묶였다. 5회초에 1점을 얻긴 했지만 그것은 문선재의 재치, 그리고 한화 수비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한화는 필승조를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2-1로 앞선 8회초 좌완 계투 권혁을 투입했다. 권혁은 전날 경기에서도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었다.
LG에게 당장 필요한 건 1점이었지만 타선의 분위기를 보면 1점을 쉽게 얻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오지환이 3루 방면으로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정성훈. 정성훈은 볼카운트 1B 2S로 불리한 가운데에서도 4구째 들어온 몸쪽 직구를 공략했다. 정성훈의 방망이에 맞은 공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는 LG의 3-2 역전을 의미했다.
그간 좋지 않았던 팀의 페이스를 한 순간에 뒤집는 귀중한 역전포였다. LG 역시 필승조를 가동시켰고 8회말에 등판한 이동현과 9회말 등장한 봉중근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정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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