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이 브리즈번 로어(호주)에 완승을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수원은 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조 2위 수원은 이날 승리로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하며 3위 브리즈번(승점 4점)과의 격차를 승점 3점차이로 벌렸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16강이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중요한 경기였다.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이야기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전반전에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오범석과 이상호를 아래로 내렸다. 전반전에는 상대 공격을 저지하면서 공간을 주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반대로 전진 패스로 압박을 시작하려 했고 그것이 잘됐다. 권창훈을 후반전에 바로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의 물꼬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반전 시작과 함께 권창훈을 투입한 서정원 감독은 "전반전에는 전문적인 미드필더가 없었다. 후반전 권창훈 투입은 미드필더진의 공수 연결을 위해서였다. 후반전 시간을 보지 않고 바로 교체한 것이 공격의 물꼬가 터졌다"고 말했다.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염기훈에 대해선 "염기훈이 준비자세가 잘되어 있고 주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테이션을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고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는 서정원 감독은 "전남전, 울산전, 서울전 등 3일에 한경기씩 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계속 가야 한다. 전남전에선 많은 선수들을 교체해야 할 것 같다"는 계획도 나타냈다.
서정원 감독은 "전반전에 리드하다가도 후반전에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체력적인 부문과 집중력, 컴팩트함과 순간 스피드를 3개월 6개월 단위로 비교치를 선수들과 보고 있다. 부임 첫해와 2년째에선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그런 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다보니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오늘 첫 골이 들어간 이후 두번째 골이 늦게 나오거나 터지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축구는 흐름이 중요하다. 그런 흐름에 집중력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수비진이 계속 실점하는 것에 대해선 "실점 장면에서 수비진이 느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점들 하나하나가 변해야 한다. 그 동안 한골차 승부였다. 오늘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실점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더 노련해져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안일한 모습을 보인다.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집중력을 더 가져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부상에서 복귀한 오장은에 대해선 "오장은은 부상도 많았고 쉬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오늘 경기에 출전하기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해 운동한지가 5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의도대로 3-0 스코어가 났고 경기 감각과 적응 때문에 투입했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중심을 잡아주고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올시즌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우리팀에선 긍정적인 상황이다.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이라는 것이 공격수, 미드필더 등 여러선수가 골을 넣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상승한다.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점을 하고 있지만 많은 골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에서 계속 승리하고 있지만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은 아니다. 경기력이 월등하게 좋은 것은 아니다"며 "아직 부족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 선수들이 강해져야 한다. 선수층이 두터워서 선수 기용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 그런 점이 아쉽다. 승리를 하고 있지만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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