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트레이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이 트레이드에 대한 소신을 말했다. 한화는 지난 8일 넥센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완투수 양훈을 내주고 외야수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받아들이는 1대2 트레이드였다.
김성근 감독은 "서로 좋은 카드를 바꾼 것 아닌가. 넥센은 투수가 필요했고 우리는 포수와 대타 자원이 필요했다"라고 트레이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윈윈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훈은 군 제대 후 아직 한화 투수진에 완전히 자리하지 못했고 이성열과 허도환 역시 넥센에서는 설 땅이 좁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앞으로도 트레이드의 가능성은 열려있음을 말하기도 했다. "카드만 맞으면 된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KBO 리그는 올해 10개 구단 시대를 열었지만 여전히 트레이드는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우리 리그는 시장이 좁다. 트레이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트레이드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다. 결과를 두려워하면 트레이드를 하기 어렵다"라면서 "그렇다고 선수를 죽일 필요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팀 구성에 따라 특정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몰리기도 한다. 다른 팀에 가면 주전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선수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과거의 트레이드 사례까지 말하면서 '트레이드 효과'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SK에 있을 때도 2010년에 권용관, 안치용, 최동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서 요긴하게 잘 썼다. 이 선수들이 없었으면 우승 못 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SK는 LG에 박현준, 김선규, 윤요섭을 내주고 권용관, 안치용, 최동수, 이재영 등 4명을 받는 3대4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했었다. 그해 SK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그때도 박현준을 보내서 말이 많았다"고 추억한 김성근 감독은 "지금은 필요한 선수를 15~20억원을 주고 데려와야 할 판이다"라면서 비현실적으로 치솟는 FA 선수의 몸값을 고려했을 때 트레이드가 전력보강의 '키 포인트'가 될 수 있음을 말했다.
한편 한화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두 선수는 9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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