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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가 각기 다른 콘셉트의 예능을 동시 출격 시킨다. 여배우를 앞세운 '레이디 액션'과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성찰을 내세운 '나를 돌아봐'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레이디 액션'은 여배우들이 메인으로 나서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여배우들의 액션 도전 프로그램으로 스턴트 등 거친 액션을 몸으로 익히며 땀을 흘리는 과정을 거친 후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는 '레이디 액션'에는 조민수, 김현주, 이시영, 손태영, 최여진, 이미도가 출연한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여배우들을 한곳에 모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폐지된 '투명인간' 자리인 수요일 밤 11시 15분 2회 편성될 예정으로, 모든 파일럿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정규 편성의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자아성찰 예능이다. 당초 '오빠가 돌아왔다' '역지사지' 등으로 알려진 '나를 돌아봐'는 최근 방송인 이경규와 가수 조영남, 배우 김수미, 개그맨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 프로그램은 각각 짝을 이뤄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경규는 조영남의, 장동민은 김수미의 매니저로 동행하고, 유세윤과 유상무는 서로를 보필하는 역할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오는 1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4부작으로 방송된다.
두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에 따라 예능 프로그램의 변화를 예상해 볼 수도 있다.
현재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처럼 단발성 기획을 제외하고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 힘들다. 예능 트렌드가 리얼 버라이어티로 바뀌면서 여성 연예인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요즘 예능은 야외에서 뛰고 구르며 망가지는 일이 대부분이다. 외모에 신경을 써야하는 여배우들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수 있다. 이런 망가짐을 극복한 연예인이 송지효다. 송지효는 수년동안 '런닝맨'에 출연하면서 망가짐을 불사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이디 액션'의 콘셉트를 보면 우아한 여배우들이 흘리는 땀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몸을 던져 액션을 배우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웃음은 송지효의 명맥을 잇는 새로운 예능인 탄생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자아성찰 예능인 '나를 돌아봐'도 새롭다. 철학적인 '자아성찰'을 주제로 어떤 웃음을 만들어낼지가 관건. 잘 조합이 된다면 예상 밖의 시너지가 나올 수도 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중년 이경규가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을 통해 감동과 묘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뛰어난 예능감을 자랑하는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주는 웃음으로 재미까지 추구 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윤고운 PD는 "재미는 이경규, 장동민, 유세윤 씨 등 '버럭' 이미지가 있는 연예인들이다. 강한 사람이 더 강한 사람을 만나서, 강자가 약자가 되는, 입장이 바뀌는 상황에서 절대 강자는 없다는 가정 하에 보지 못했던 그들의 모습을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언 중에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요즘 사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환경 탓을 하기가 쉽다. 사람들이 무력해지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려고 한다. 나를 돌아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보면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결국 '나를 돌아봐'는 방송을 통해 이들의 민낯을 보여준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주변에서 같이 생활하는 매니저나 코디, 프로그램 작가 등 카메라 밖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이들의 진짜 모습을 공개하고, 출연진들이 변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고발'을 하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과연 '레이디 액션'과 '나를 돌아봐'가 KBS 예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레이디 액션' 조민수, 손태영, 김현수, 이시영, 최여진, 이미도(위 왼쪽부터), 이경규, 저영남, 장동민, 김수미, 유세윤, 유상무(아래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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