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수원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에서 화력을 뿜어내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은 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2015 AFC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하며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16강행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최근 치른 5경기에서 수원은 3연승과 함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매경기 2골 이상을 기록하며 13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드러냈다.
팀의 주장 염기훈은 수원의 상승세 중심에 있다. 염기훈은 브리즈번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4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염기훈의 활약과 함께 수원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브리즈번전을 마친 후 "염기훈이 준비자세가 잘되어 있고 주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며 흐뭇함을 나타냈다.
올시즌 수원은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포가 터지는 것도 고무적이다. AFC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8경기에서 10명의 선수가 득점을 기록했다. 정대세 카이오 산토스 등 공격을 이끄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김은선 민상기 오범석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골맛을 봤다. 수원의 득점 루트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극적인 승부 역시 수원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달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선 경기종료 직전 염기훈과 정대세가 극적인 결승골을 합작했다. 부산과의 4라운드에서도 김은선이 후반전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렸고 지난달 열린 브리즈번 원정경기에선 0-2로 끌려가던 어려운 상황에서도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브리즈번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도 후반 22분 정대세 대신 카이오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은 "전반전에 리드하다가도 후반전에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체력적인 부문과 집중력, 컴팩트함과 순간 스피드를 3개월 6개월 단위로 비교치를 선수들과 보고 있다. 부임 첫해와 2년째에선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그런 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다보니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오늘 첫 골이 들어간 이후 두번째 골이 늦게 나오거나 터지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축구는 흐름이 중요하다. 그런 흐름에 집중력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최근의 상승세에도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은 "실점 장면에서 수비진이 느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점들 하나하나가 변해야 한다"며 "브리즈번전에서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실점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더 노련해져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안일한 모습을 보인다.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집중력을 더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속 승리하고 있지만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은 아니다. 선수층이 두터워서 선수 기용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 그런 점이 아쉽다. 승리를 하고 있지만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인 수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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