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몸 상태는 100%다"
독수리 군단에 새로 합류한 포수 허도환(31)이 새 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앞서 전날 넥센과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허도환과 이성열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허도환은 이날 구장에 오자마자 김성근 감독과 인사를 나눴고 곧바로 훈련에 나섰다. 전날 한화가 번트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면서 허무하게 1점을 내줬는데 이날 경기에 앞서 특별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합류한 허도환도 훈련을 함께 했다. 새 식구이지만 예외는 없었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허도환은 넥센 시절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그동안 야구를 못 하니까 못 나왔다"라고 말하면서 "지금 몸 상태는 100%다. 작년과 재작년보다 지금 몸 상태가 훨씬 좋다"라고 자신했다.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는 가운데 정범모, 지성준이 이끄는 한화 포수진은 무게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주전 경험이 풍부한 허도환이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허도환은 "한화 포수진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내가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배울 것이 있으면 배우고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직 올해 1군 출전이 없는 그는 "2군에서 몸을 만드는데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김성갑 감독님과 김필중 배터리 코치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라고 그간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으며 이날 한화에서 처음으로 훈련을 소화한 것에 대해서는 "야구는 똑같다. 1군 무대에서 훈련을 하니 기분이 좋다.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김성근 감독은 허도환에 대해 "10kg은 빼야겠더라"고 이야기해 향후 허도환의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도환은 "체중은 여기 있기만 해도 빠질 것 같다. 5~6월이 되면 다 빠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그는 한화에 입성한 각오로는 "조인성 선배님이 돌아오기 전까지 정범모와 함께 투수들을 편안하게 잘 이끌고 싶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허도환이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대전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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