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유네스키 마야가 KBO리그 첫 노히트노런 게임을 펼쳤다.
마야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9이닝 136구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마야는 시즌 2승(1패)과 함께 노히트게임을 작성했다.
마야는 3월 28일 공식 개막전서 NC 타선에 6이닝 8피안타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아주 좋은 피칭내용은 아니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기분 좋게 첫 승을 거뒀다. 반대로 지난 3일 부산 롯데전서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타자들과 궁합이 좋지 않았던 셈.
이날 역시 만만찮았다. 넥센에서 에이스 밴헤켄을 내세웠기 때문. 예상대로 대량득점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마야 역시 집중력을 발휘, 노히트게임에 성공했다. 1회 서건창, 이택근, 유한준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2회 1사 후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헌도와 문우람을 연이어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에도 거침 없었다. 1사 후 유선정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톱타자 서건창도 풀카운트 접전 끝 3-1 플레이로 처리. 4회에도 1사 후 유한준과 박병호를 연이어 삼진으로 솎아냈다. 유한준을 요리한 커브가 단연 인상적이었다. 5회에도 윤석민, 박헌도, 문우람을 삼자범퇴로 처리,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이어갔다.
클리닝타임 이후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마야. 김하성, 김재현, 서건창을 삼진가 범타로 연이어 처리했다. 7회에도 이택근, 유한준을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박병호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내줬다. 2회 1사 후 윤석민에 이어 16타자 연속 범타가 끊어지는 순간. 마야는 윤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마야는 8회 박헌도, 문우람, 김하성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마야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서건창을 야수선택으로 내보냈으나 임병욱을 2루에서 포스아웃 처리했다.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2사 2루 위기. 한 방만 내주면 노히트게임은 물론 승리투수까지 날아갈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마야는 유한준을 볼카운트 2S서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마야는 포수 양의지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KBO리그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 지난해 6월 24일 NC 찰리 쉬렉(LG전)에 이어 약 10개월만에 다시 한번 노히트게임이 나왔다. 외국인투수로선 통산 2번째. 1988년 4월 2일 장호연에 이어 역대 두산 투수로서도 2번째 노히트게임.
마야는 지난해 두 차례 아주 좋은 피칭을 했다. 8월 24일 잠실 NC전서 115개의 공으로 7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노 디시전이었다. 그런데 9월 13일 부산 롯데전서는 역시 115개의 공으로 7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자신의 KBO리그 최다투구수이기도 했다. 물론, 이날 136구로 역대 가장 많은 볼을 뿌리면서 그보다 훨씬 더 위대한 피칭을 했다.
[마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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