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트레이드, 그리고 대타 작전. 모두 '신의 한수'였다.
좌타 거포 이성열(29)이 한화 유니폼을 입자마자 대포를 쏘아 올렸다. 한화는 지난 8일 넥센과 트레이드를 통해 이성열을 영입했다. 우완투수 양훈을 내주는 조건으로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받아온 것이다.
이성열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한화에 온 것을 환영한다. 잘 해보자"는 격려의 메시지를 받은 이성열은 이날 LG전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성열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준비된 '히든 카드'였다. 한화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1,2루 찬스를 잡자 김성근 감독은 '이성열 카드'를 뽑아 들었다.
아직 독수리 유니폼이 어색해 보이던 이성열은 자신이 '한화맨'이 됐음을 외치기라도 하듯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2-3으로 뒤지던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을 찾은 이성열은 좌월 역전 투런포를 작렬, 대전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괜찮아"를 외치는 한화 팬들이 적지 않았다.
한화는 4-3으로 리드를 하다 9회초 동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9회말 상대 실책에 힘입어 5-4 끝내기 승리를 해냈다. 경기 막판까지 시소 게임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이성열의 장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성근 감독은 "좌타 대타가 필요했다"라고 이성열을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김성근 감독이 필요로 했던 '좌타 대타'는 첫 경기부터 선수단과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가 결승 홈런을 쳤으니 그야말로 '트레이드 효과'는 첫 날부터 대박을 쳤다.
[이성열.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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