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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배영수가 드디어 이적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
한화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투수로 배영수를 낙점했다. 한화 이적 후 첫 선발 등판. 지난 5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서는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배영수는 지난해 12월 3일 한화와 3년간 총액 21억 5천만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00년부터 무려 15년간 뛴, 고향과도 같은 삼성 라이온즈가 아닌 한화에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간 쌓은 업적도 대단하다. 2002년과 2005~2006년, 2011년~2014년까지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현역 통산 최다승인 124승 모두 삼성에서만 따낸 레전드. 통산 394경기 성적은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21(1837⅔이닝 859자책)이다. 2004년(17승)과 2013년(14승) 다승, 2005년 탈삼진(147개)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는 괜찮았다.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으나 평균자책점은 2.45(7⅓이닝 2자책)였다. 삼진 8개를 솎아내면서 볼넷은 하나만 내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로 아주 빠르진 않았지만 공격적인 몸쪽 승부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돋보였다. 특히 포크볼이 한층 날카로워진 모습이었다.
배영수는 일본 고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에 본격 투구폼 수정 작업을 거쳤다. 김성근 감독과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는 배영수가 투구 시 스텝이 열리는 부분, 그리고 키킹 시 오른 다리 중심 잡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언했다. 특히 왼 어깨가 다소 벌어지는 부분을 잡고자 무던히 노력했다.
김 감독은 배영수가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뒤 "폼이 교정됐고, 좋아졌다"며 만족해했다. 배영수는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는 주자 유무와 관계없이 세트포지션으로만 던지면서 컨트롤을 점검했다. 당시 그는 4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배영수는 최근 3년간 롯데를 상대로 4승 2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단 한 경기에만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쑥스러운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사직구장에서는 평균자책점 7.01(16⅔이닝 13자책)로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상대전적이 좋지 않았던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다면 시즌 내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롯데 선발투수는 심수창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지난달 19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는 3⅔이닝을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버핸드와 스리쿼터로 팔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던지는데, 직구 최고 구속이 147km까지 오른 점이 돋보인다.
양 팀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한화는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고, 롯데는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초반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한화는 시즌 첫 연승, 롯데는 3연패 탈출이 걸려 있어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배영수가 이적 첫 선발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벌써 궁금해진다.
[한화 이글스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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