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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임금 체불 논란 등으로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가 씁쓸함을 토로했다.
10일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측은 "최근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영화제들이 어려움에 봉착해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 압력에 이어 이번 달부터 시작되는 전주국제영화제 등 올해 예산 확정이 지연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화진흥위원회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집행정지 소송 건 때문 이라는 거짓 이유로 예산 집행을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행정 절차를 미루며 예산 배정 절차를 서두르지 않고 있어 각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소식이 알려진 뒤 SNS를 통해 청소년과 학부형, 교사, 시민단체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또 국제청소년캠프나 국제청소년심사단, 관객심사단, 역대 수상자들과 올해 경쟁부문 출품자들의 영화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에 나서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동은 학대당하고 어린이는 밥그릇을 뺏기고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영화제도 빼앗고 청년 일자리는 없고 이게 진정 대한민국 현실인가요? 미래가 암담하고 서글프네요'라며 참담함을 표시했다.
한 고등학생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를 통해 많은 기회를 얻었고 또 제 꿈을 확고하게 굳혔습니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비단 영화제가 아니라 영화 학도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기회를 저뿐만 아니라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얻고 공유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교사는 우리나라 청소년 영화 꿈나무들의 등대지기 역할을 해왔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였다.
이밖에 '올해 영화제에 출품합니다. 영진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조금이라도 참여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폐지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찾아 가는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 인거 같습니다',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 이익보다 앞서는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측은 "미래 세대에게 좋은 환경과 여건을 만들도록 힘을 보태도 모자랄 판에 영진위가 국내 유일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국제영화제를 하루아침에 없애겠다고 국민의 세금으로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것이 문화 융성의 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측은 "영진위는 지난 1월 공정경쟁환경조성 특별위원회(이하 '불공정특위')라는 기관을 내세워 신고인의 의견만 듣고 임금체불 등을 이유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게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영진위가 주관하는 각종 지원사업을 배제하는 일방적인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부당한 이유로 지원 사업에서 배제시키고 있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영진위 측은 영화제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으며, 법원으로부터 집행정지 처분을 받아 대형 로펌을 선임해 맞서고 있다.
한편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영진위 등의 지원금을 배정 받지 못해 올해 영화제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다.
[제1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포스터. 사진 =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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