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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세트장에만 7억6천만원이 들었고, 소품에만 4억원이 투입됐다. 이 세트 보다 빛나는 건 안판석의 천재적인 연출력이다.
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레스토랑에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연출 안판석 극본 정성주) 현장공개 및 인터뷰가 진행됐다. 주연급 배우 유준상, 유호정, 장현성, 윤복인, 백지연, 고아성, 이준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극중 한정호(유준상), 최연희(유호정)의 집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세트 제작에만 10억 이상의 돈이 투입된 해당 세트장은 안판석 감독의 세밀한 디테일이 구석구석 자리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감독은 집의 분위기부터 조명의 밝기,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세트장의 모든 것에 직접 관여한다. 모두 방대한 취재를 통해 안 감독의 머리 속에 그려진 것들이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안 감독의 주관 아래 꾸며진 세트장은 역대급 완성도를 자랑했다.
안 감독이 신경 쓴 건 비단 세트장 뿐만이 아니다. 이날 배우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입을 모아 안판석 감독의 연출력을 칭찬했다.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아주 콤팩트하게 찍어낸다는 게 그들의 증언이다.
"안판석은 천재다"라고 밝힌 유호정은 "연출을 할 때 동선이나 모든 분위기를 다 생각하고 계신다. 감독님이 상상하는 대로 저희 배우들이 움직인다고 하더라. 그걸 미리 알고 있다. 저 배우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알고 계시기 때문에 뭐 하나 놓치고 가는 부분이 없다. 소품, 연기, 의상 등 뭐 하나 놓치고 가는 부분이 없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이어 "어떤 부분은 부족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다 준비했나' 싶을 정도로 신기한 정도다. 어떻게 저렇게 다 준비하고 계획을 하셨을까 싶다. 편집 방향까지 생각해서 배우들의 연기, 깔릴 음악 등 다 계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유준상 역시 거들었다. 그는 "방송을 보고 깜짝깜짝 놀란다. 그런데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이 편집실에 간다. 편집 완고까지 다 보고 나서야 하루 일과가 다 끝난다. 필요한 모든 이야기들이 수렴되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작가 선생님의 이야기가 완벽하게 표현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런 연배에 현장에서 뛰는 분이 없다. 20~40대의 젊은이들이 푹 빠질 수 있는 정서를 표현한다는 건 정말 놀랍다. 저희도 보고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판석과 5번째 인연을 맺고 있다는 윤복인 역시 뼈 있는 말을 던졌다. "감독님은 대단한 분이다. 많은 연극배우들을 보시면서 하나도 놓치지 않으신다. 내공이 있어 보이면 와서 연기를 할 수 있게 해 주신다. 무명배우, 연극배우들에게 큰 역할을 주려면 많이 싸워야 하셨을 거다. 되게 힘드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출중한 연출력을 갖춘 안 감독은 '배우의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연기력을 갖췄지만 빛을 보지 못하는 연극 배우를 챙기는 인간성 역시 그의 연출력을 더욱 빛나게 했다.
'풍문'은 대한민국 상위 1% 로열패밀리와 서민 여고생이 만드는 블랙코미디로,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작품이다.
[안판석 감독(위)와 '풍문' 세트장.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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