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끝내기' 삼성, KIA 꺾고 4연승 질주 '선두 등극'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연장 11회말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박해민이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4-4 동점에서 9회말 구자욱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것에 이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전적 8승 3패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KIA는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6승 4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달아나면 KIA가 추격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삼성 몫이었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KIA 선발 필립 험버의 5구 143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이틀 연속 1회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포를 가동한 나바로다. 나바로의 시즌 홈런은 6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KIA는 곧바로 추격했다. KIA는 2회초 2사 후 김다원과 강한울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성우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이 됐다.

그러나 삼성은 다시 홈런포로 도망갔다. 삼성은 4회말 베테랑 이승엽이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KIA 선발 필립 험버를 상대로 7구 143km 빠른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이다. 점수는 2-1로 삼성이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KIA는 다시 홈런으로 응수했다. KIA는 5회초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주찬이 선두타자로 들어와 삼성 선발 피가로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2-2, 다시 동점이 됐다.

동점을 거듭한 경기는 5회말 구자욱이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균형이 깨졌다. 구자욱은 삼성이 이날 1군에 복귀해 시즌 첫 번째 경기를 치른 채태인을 대신해 3회 경기에 나섰다. 채태인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구자욱과 교체됐다.

그리고 구자욱이 전날 끝내기 안타를 친 상승세를 이어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그러나 KIA는 6회초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2사 1루에서 강한울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1루 주자 이범호가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 사이 강한울은 삼성 야수들의 중계 플레이가 원활치 않아 3루까지 진루했다. KIA는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성우가 유격수 뜬공에 그치며 역전하는 데는 실패했다.

삼성은 다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6회말 김상수의 3루타와 나바로와 구자욱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형우가 KIA의 바뀐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KIA도 추가점 기회를 날렸다. KIA는 8회초 2사 1,2루에서 강한울의 안타가 터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나지완이 홈으로 쇄도하며 승부가 이어졌다. 일단 심판의 판정은 태그아웃이었다. 이 때 KIA 김기태 감독은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아웃으로 판정됐다.

결국 경기는 3-3 동점 상황서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삼성은 연장 11회말 KIA의 마무리 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박찬도의 희생번트 타구를 일부러 놓친 KIA 내야진은 박찬도를 아웃시킨 뒤 협살에 걸린 구자욱을 노렸다. 그런데 구자욱이 태그가 되지 않고 살아남으며 세이프가 됐고, 상황은 1사 2루가 됐다.

이어진 기회에서 삼성은 박석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승엽이 고의4구로 출루하며 2사 1,2루가 됐다. 타석에는 박해민. 박해민은 끝내기 안타를 때렸고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삼성 선발 피가로는 6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반면 KIA 선발 험버는 5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3피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험버로서는 홈런 3방을 맞은 점이 아쉬웠다.

[박해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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