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장원준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장원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장원준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잠실에서 치른 2경기 모두 7이닝 2자책점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였다.
장원준은 두산 데뷔전이었던 29일 잠실 NC전서 7이닝 1실점으로 깔끔하게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5일 부산 롯데전서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친정 롯데 타자들은 확실히 장원준에게 강했다.
잠실 라이벌 LG와의 첫 만남. 장원준은 강했다. 1회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박용택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120km 커브를 넣다 우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커브가 높게 제구 됐다. 이병규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진영도 좌중간 안타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양석환의 타구를 직접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1루주자 이진영마저 아웃시켰다. 장원준의 수비감각이 좋았다.
장원준은 2회 선두타자 김용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최경철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 그러나 박지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포수 양의지가 3루주자 김용의를 견제사 처리하면서 장원준에게 도움을 줬다.
이후 장원준은 LG 타선을 압도했다. 3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정성훈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타구는 자신의 몸을 맞고 유격수 쪽으로 느리게 날아갔다. 그러나 박용택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세 타자로 끊어갔다. 4회엔 2사 후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양석환을 2루 도루자 처리하면서 또 다시 세 타자로 끊어냈다. 5회 김용의, 최경철, 박지규를 깔끔하게 범타와 삼진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2루수 땅볼,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다. 박용택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장원준은 이병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장원준은 1사 후 양석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대타 정의윤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총 99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61개였다. 직구는 40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20개였다. 145km를 찍었으나 제구는 좋지 않다. 결국 효과적인 변화구 승부가 통했다. 슬라이더(35개), 체인지업(16개), 커브(8개)를 효과적으로 활용, LG 타선을 요리했다. 삼진은 3개밖에 없었지만, 7이닝을 99개의 공으로 던진 건 그만큼 경기운영능력이 좋았다는 의미. 수비수들이 2개의 실책을 범했으나 장원준과의 궁합이 좋았다.
장원준은 잠실에서 치른 2경기 모두 7이닝 1실점, 7이닝 2실점 특급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수를 챙겼다. 드넓은 홈 잠실이 장원준의 영리한 피칭과 무척 잘 어울린다.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상 잠실과의 궁합은 매우 중요하다. 장원준이 잠실체질로 공인 받았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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