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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최악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구마모토구장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2삼진)로 침묵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3일 세이부 라이온즈전 3번째 타석 2루타 이후 24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1할 1푼 9리에서 1할 9리(46타수 5안타)로 더 떨어졌다.
이날 이대호는 니혼햄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와 맞붙었다. 입단 3년차인 오타니는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고, 타자로도 87경기에서 타율 2할 7푼 4리 10홈런 31타점을 올렸다. 특히 최고 구속 150km대 후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를 제압하는 능력이 일품. 이대호도 꼼짝없이 당했다.
1회 기선제압을 위한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이대호다. 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오타니의 초구 159km 빠른 공을 잘 골라낸 이대호는 2구째 154km 한가운데 빠른 공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3구째 154km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쳤으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니혼햄 1루수 나카타 쇼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면서 더블플레이. 그대로 찬스가 무산됐다.
4회말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오타니의 4구째 143km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 오타니의 8구째 135km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고 말았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니혼햄 마무리 마스이 히로토시의 5구째 135km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2B 0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153km 직구 하나를 그냥 흘려보냈고, 이어 들어온 포크볼 2개에 모두 헛스윙하며 물러나고 말았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타선 침묵 속 0-1로 졌다. 시즌 전적 6승 1무 6패. 9회말에는 선두타자 야나기타 유키가 출루하며 희망을 살렸으나 도루 실패로 허무하게 돌아서며 찬물을 끼얹었다.
니혼햄 선발 오타니는 7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2피안타 9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3승(무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37. 소프트뱅크 선발 제이슨 스탠드릿지는 6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1실점 호투했으나 타선 침묵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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