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박주영이 2562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터트린 가운데 FC서울이 경인더비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1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5라운드에서 인천과 1-1로 비겼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서울은 1승1무3패(승점4점)으로 10위에 그쳤다. 인천도 승점3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김도훈 감독의 인천은 최전방에 케빈을 중심으로 이천수, 김인성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조수철, 김동석, 김진환이 발을 맞췄다. 수비는 박대한, 김대중, 요니치, 권완규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유현이 꼈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박주영이 원톱에 섰다. 올 시즌 첫 선발이다. 측면에는 에벨톤, 몰리나가 공격 지원에 나섰다. 중원은 고요한, 고명진, 박용우가 맡았다. 수비에선 차두리, 오스마르, 김진규, 김치우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서울이 전반 9분 만에 앞서나갔다. 에벨톤이 박스 안으로 드리블을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오른발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2562일 만에 터진 K리그 복귀골이다.
경기는 뜨거워졌다. 인천은 높이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에는 코너킥에서 요니치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문 앞에 서 있던 고요한이 걷어내며 무산됐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김인성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5분 인천이 마침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인성이 만들고 김인성이 넣었다. 김인성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수가 차 올렸고 이것이 케빈의 머리를 거쳐 김인성의 슛으로 마무리지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10분에는 이천수의 슛이 골키퍼에 차단됐고 후반 20분에도 이천수의 크로스성 슈팅이 서울을 위협했다. 변수는 후반 22분에 발생했다. 인천 미드필더 조수철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서울은 공격진에 윤일록, 김현성, 이석현 등을 잇따라 투입하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무게 중심을 뒤로 뺀 인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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