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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우여곡절 끝에 가족이 된 박차돌(이장우)과 백장미(한선화)의 모습을 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극본 김사경 연출 노도철) 52회에서는 박차돌과 백장미,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조방실(김영옥)은 백만종(정보석)을 감싸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에서 어머니의 영정을 바라보며 백만종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수사관들에게 연행되던 백만종은 막 빈소에 들어서는 박차돌과 손녀 박초롱(이고은)을 마주쳤다. 그리고 그는 "초롱아, 그동안 할아버지가 미안했다. 잘 크렴. 할아버지는 이제 멀리 간다"는 사과와 이별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고연화(장미희)의 병세는 하루하루 악화되어 갔다. 이를 지켜보던 이영국(박상원)은 정시내(이미숙)를 찾아와 "박차돌을 나와 고연화의 호적에 올릴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 정시내는 "나는 그동안 차돌이 곁에 지낸 것만 해도 행복했다. 이 문제는 차돌이가 결정할 일이다. 차돌이와 상의해보겠다"고 어렵게 그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뒤늦게 고연화의 병세가 심각함을 알게 된 박차돌은 호적 이동을 받아들였고, 정시내는 아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애써 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며칠 뒤 고연화는 아들 차돌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과 함께 적혀있는 호적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고연화의 병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자신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낀 고연화는 정시내를 만나 "차돌이와 우리 남편을 잘 부탁한다"는 마지막 당부를 담겼다.
1년 뒤, 박차돌과 백장미의 결혼식을 앞두고 백만종은 출소했다. 딸의 앞에 나설 자신이 없어 백만종은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식을 몰래 숨어 지켜보기만 했다. 또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바로 세상을 떠난 고연화의 자리였다. 그녀의 빈 자리를 보며 박차돌과 백장미는 "이 손 다시 놓지 말라"는 마지막 당부를 떠올렸다. 그리고 세 가족의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박차돌, 백장미, 박초롱의 모습을 끝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18일 첫 방송된 '장미빛 연인들'은 배우 이장우와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 정보석, 장미희 등의 열연 속에 이별했던 박차돌과 백장미가 다시 사랑을 이뤄가는 험란한 과정을 그려왔다.
'장미빛 연인들'의 후속으로는 배우 김정은, 송창의, 하희라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가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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