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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기자]‘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가 충무로 ‘스릴러 킹’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3년 첫 단독주연을 맡은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동원한 손현주는 5월 14일 개봉하는 ‘악의 연대기’에 이어 최근 ‘더 폰’(가제)의 촬영에 돌입하는 등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손현주는 데뷔 초창기 충무로에서 코믹배우 이미지가 강했다. ‘기막힌 사내들’ ‘간첩 리철진’(특별출연) ‘킬러들의 수다’ 등 장진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며 코믹한 연기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2004년 ‘투가이즈’를 시작으로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라이어’ ‘맹부삼천지교’ 등에선 물오른 코믹감각을 발휘했다.
충무로와 TV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손현주는 2013년 ‘숨바꼭질’로 충무로 흥행배우로 거듭났다. 병적인 결벽증을 지닌 중산층 가장 성수 역을 맡은 그는 섬뜩한 무표정으로 관객을 사로 잡았다. 추적 스릴러 ‘악의 연대기’에선 특진을 앞둔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된다. 미스터리 스릴러 ‘더 폰’(가제)에선 1년 전 죽은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오면서 그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남편 역을 연기한다.
충무로는 스릴러 장르를 만들면서 왜 손현주를 찾을까.
첫째, ‘믿고 보는 배우’라는 신뢰도가 높다. ‘숨바꼭질’ ‘더 폰’의 제작사 NEW 관계자는 “드라마 ‘황금의 제국’ ‘추적자’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면서 “특히 영화 ‘숨바꼭질’은 관객의 호감도가 높다는 걸 증명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중년남자의 사투에 가장 잘 어울린다. NEW 관계자는 “‘숨바꼭질’ ‘더 폰’ 모두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사투를 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평범한 남자가 갑작스레 어떤 일에 휘말려 혼란을 느끼면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적인 스토리에 적역인 배우”라고 말했다.
셋째, 손현주 특유의 ‘보통사람의 미학’이다. NEW 관계자는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편안함을 갖추고 있는 동시에 정의로운 이미지까지 갖춰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과연 손현주가 ‘숨바꼭질’에 이어 ‘악의 연대기’와 ‘더 폰’까지 스릴러 3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제공 = NEW,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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