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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마니아층의 호응을 얻었던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게 됐다. 종합편성채널 JTBC '나홀로 연애중'이다.
13일 JTB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나홀로 연애중'이 오는 18일 종영을 확정했다. 후속 프로그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1월 31일 첫 방송된 가상현실 연애프로그램 '나홀로 연애중'은 이렇게 3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나홀로 연애중'은 VCR속 이성을 상대로 스튜디오의 출연자와 시청자가 가상현실 데이트를 즐긴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2012년 방송돼 참신한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던 '상상연애대전'의 리부트 버전이었던 '나홀로 연애중'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TV로 즐기는 듯한 독특함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11일 방송의 오프닝에서 '나홀로 연애중' MC들이 "아슬아슬한 시청률"이라고 말할 만큼 프로그램은 낮은 시청률로 고전했지만, 반향이 적은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첫 데이트 상대였던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를 시작으로, 소녀시대 유리, 다비치 강민경, EXID 하니 편은 방송시간 동안 각 그룹의 팬덤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될 만큼 관심을 받았고, 첫 남자연인이었던 배우 서강준 편은 실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성과로 이어지기 전 프로그램은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이 같은 아쉬움은 지난달 22일 종영한 '속사정 쌀롱'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된 '속사정 쌀롱'은 가수 故 신해철, 윤종신, 개그맨 장동민, 진중권 동양대 교수라는 독설가 조합과 떠오르는 예능 신예 그룹 MIB 강남의 심리토크쇼라는 이색적인 콘셉트로 시선을 모았다.
신해철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뒤 방송인 허지웅과 모델 이현이가 새롭게 합류하며 프로그램은 새로운 대화의 합을 맞춰갔지만 이러한 틀이 완성되어가는 듯 하던 시점에 발표된 종영 결정은 시청자들의 큰 아쉬움을 이끌어냈다. 프로그램이 선보였던 출연자 조합이 다시 성사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인상적이고 신선한 것이었기에 '나홀로 연애중'의 종영 기사의 댓글 란에도 시청자들은 '속사정 쌀롱'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홀로 연애중'(위)과 '속사정 쌀롱' 출연진.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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