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신’ 조선팔도 아름다운 1만 미녀 ‘실화’였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기자] 해외 선판매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간신’이 조선시대 실화를 다뤄 흥미를 끌고 있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를 궁에 불러모은 채홍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 채홍은 당시 장악원 제조로 있던 임숭재와 그의 아버지 임사홍을 채홍사의 책임자로 임명하여 조선 팔도 각지의 미녀를 색출한 사건을 일컫는다. 당시 궁으로 들인 미녀들을 운평이라 칭했다. 채홍사로 부임한 임숭재는 사대부가의 여식, 부녀자, 천민을 가리지 않고 채홍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평에 대한 왕의 총애가 곧 권력이었기 때문에 당시 간신들의 권력 싸움이 채홍 간택 과정에 개입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임숭재와 임사홍을 전국 각지에 보내고 채홍사라 칭하여 아름다운 계집을 간택해 오게 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중종실록에는 “작은 소인은 숭재요, 큰 소인은 사홍이라. 천고에 으뜸가는 간흉이구나”라고 전해내려온다.

조선의 폭군 연산군마저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 임숭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간신’은 역사상 조선 3대 간신으로 기록된 임사홍, 임숭재라는 인물을 통해 파격적인 역사의 일면을 스크린에 담았다.

임사홍-임숭재 부자는 ‘천고의 으뜸가는 간흉’으로 기록된 실존 인물로, 임사홍은 연산군의 어미인 폐비 윤씨를 구실로 연산군을 부추겨 갑자사화를 주도한 인물이다.그의 아들 임숭재는 연산군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간신이자, 채홍사의 전권을 부여받아 여색을 이용해 왕의 눈과 귀를 멀게 했다.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좌지우지했던 임숭재-임사홍 부자의 흥미로운 실화를 다룬 ‘간신’은 5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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