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허설희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이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 의도를 전했다.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은 16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캐피톨호텔 도큐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데스노트'(프로듀서 백창주, 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기자간담회에서 "소설이나 만화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장르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에서 가능한 것과 연극에서, 무대에서 가능한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연극 무대를 만들 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관객들에게 전달할까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만화를 읽었을때 연출을 맡아 달라고 부탁을 받았는데 제일 먼저 어떤 소리가 내게 들리는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 1장 테마가 지루함이다"고 전한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은 "2000년 전후에 그려진 만화인데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중산계급이 많아지면서 부조리함으로 인한 범죄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미하엘 엔데 문학가가 있다. 그 분이 쓰신 말 중 '벌써 제3차 세계대전은 시작되고 있다. 그것은 시간의 전쟁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데스노트' 중에서 이름을 쓰면 40초 안에 그 사람이 죽는다는 게 있다. 처음 들렸던 소리는 40초 시계 촉진 소리였다"고 설명했다.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은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은 굉장히 풍요롭고 색채감이 풍요롭다. 오히려 그런 색채감이 풍요로운 프랭크 음악과는 반대적인 무기질 같은 시계 초침소리가 들어가면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날까 굉장히 기대됐다. 그게 연출가로서 첫 페이지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 말한 것은 청각의 문제다. 그렇다면 시각은 어떨까. '데스노트'는 검정색이다. 무대 전체, 무대 미술에 관해서인데 검은 노트를 펼쳤을 때 나오는 하얀 종이가 막이 올라갔을 때 보여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하얀 세계에 등장 인물의 말, 움직임, 음악으로 점점 채워져 가는 것이 '데스노트'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 '데스노트'(원작 오바 츠구미, 만화 오바타 타케시)를 원작으로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공연 제작 자회사 씨제스컬쳐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뮤지컬 제작에 나선 작품.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회사 호리프로(Horipro Inc.)와 함께 성공적인 초연을 위해 힘을 모았다.
연출은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한 일본 공연계를 대표하는 거장 쿠리야마 타미야가 맡았다. 일본에서는 우라이 켄지, 가키자와 하야토가 야가미 라이토 역에 더블캐스팅 됐고 코이케 텟페이가 엘(L), 유즈키 후우카가 아마네 미사, 마에시마 아미가 야가미 미사유, 하마다 메구미가 야가미 렘, 요시다 코타로가 야가미 류크, 카가 다케시가 야가미 소이치로 역을 맡았다.
한국에서는 주인공 라이토, 엘로 최고의 실력파 배우 홍광호, 김준수와 함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이 함께해 완성도 높은 최고의 무대로 올 여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데스노트' 한국 공연은 6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 사진 = ⓒTsugumi Ohba, Takeshi Obata/Shueisha Original Production by Horipro Inc.]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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