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훔방'·'반짝이는 박수소리' 등, 청소년 위한 좋은 영화 선정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반짝이는 박수소리', '생각보다 맑은'이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선정됐다.

16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올해 1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를 발표했다.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청소년과 온 가족이 볼만한 좋은 영화를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각 1편씩 분기별로 선정하고 해당 영화의 관람을 추천하는 제도다.

올해 1분기는 극영화 부문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 다큐멘터리 부문에 '반짝이는 박수소리'(감독 이길보라), 애니메이션 부분에 '생각보다 맑은'(감독 한지원)이 선정됐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로 아빠와 함께 집까지 사라져 하루아침에 엄마, 동생과 함께 미니봉고차에서 살게 된 10살 소녀가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가족해체와 가난 등 아픈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가족 간의 사랑의 의미와 따뜻한 인간애에 대한 공감과 희망을 전하는 영화로, 지난해 개봉됐다.

'반짝이는 박수소리'는 청각 장애를 지닌 부모, 비장애인 남동생과 감독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며, 장애를 가진 부모로 인해 일찌감치 차별과 편견이라는 더 큰 장애를 겪었지만, 장애인도 그들의 가족도 어느 평범한 가족처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점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잘 표현한 작품이다. 청소년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호기심 또는 동정심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써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가는, 보통의 존재라는 인식을 일깨울 수 있는 다큐멘터리로 오는 23일 개봉된다.

'생각보다 맑은'은 옴니버스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으로, 10대부터 30대까지 캐릭터들을 통해 누구나 겪었을 법한 현실적 고민과 불안감을 잔잔하게 표현한다. 특히 앞으로 수많은 선택과 기로에 설 청소년들에게 현실과 삶에 대한 진지한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으로, 지난 1월 개봉됐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반짝이는 박수소리', '생각보다 맑은' 포스터. 사진 = 리틀빅픽처스, KT&G 상상마당, 인디스토리·애니메이션배급,씨앗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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