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올해 5회째를 맞는 신생 베이징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김기덕 감독이 위촉됐다.
한국의 김기덕(54) 감독이 당일 개막한 베이징국제영화제 작품상의 심사위원을 맡게 됐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 등서 16일 보도했다.
김기덕 감독은 중국 매체에서 "영화는 바로 인생의 수수께끼를 들추어 풀어가는 과정이다"고 자신의 영화관을 밝히고 "심사위원으로서 이러한 방면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한국과 중국은 매우 가까운 이웃나라이지만 나의 영화는 한 편도 중국에서 개봉된 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매우 많은 팬들이 나의 영화를 봤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계속해서 나의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의 영화는 대사가 비교적 적은 편이고 나는 화면을 통해 영화를 평가한다"고 밝힌 김 감독은 "설령 대사가 없더라도 영화로 나타나는 내용을 사실상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하는 한편, 상업영화의 만연에 대해서는 "영화의 상업적 성취가 영화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는 소신을 중국 매체에서 밝혔다.
중국 현지 언론은 한국의 김기덕 감독이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한 한국의 명감독이라고 보도하고 이번에 위촉된 외국의 심사위원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감독이라고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의 작품상인 '천단(天壇)상' 심사위원으로 미국의 로버트 마크 캐먼, 러시아의 표도르 본다르추크, 중국 배우 저우쉰 등과 함께 15편의 출품작에 대한 심사를 이번에 맡게 되며 프랑스의 뤽 베송이 심사위원장에 선임됐다.
[김기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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