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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1군에서 내려갈 선수가 있어야 복귀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돼 1군 복귀를 노리고 있는 선수들의 복귀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서재응과 김병현 등 부상 선수들이 1군에 복귀하려면, 1군에서 내려갈 조건의 선수가 나와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만일 선수들이 2군에서 준비가 다 돼 복귀하려고 하는데, 1군에서도 2군으로 내려보낼 선수가 없다면 행복한 고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까지 KIA는 최근 2연승으로 8승 5패를 기록하며 SK 와이번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시즌 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KIA이기에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 하더라도 이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예상 외라는 분석이 많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2군에서는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할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들이 서재응과 김병현이다.
서재응은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나와 10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김병현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 8⅔이닝을 던져 13실점(9자책)하며 평균자책점 9.35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병현은 지난 11일 상무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5일 삼성전(3이닝 9실점(5자책))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베테랑 선수들이 점차 컨디션을 끌어 올려 시즌 중반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면 KIA는 불펜과 선발진에 모두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이미 김 감독은 광주에서 2군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도 나누는 등 세심히 이들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이날 밝힌 대로라면 이들 부상 선수들의 복귀는 기존 1군 전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만 가능할 전망이다.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호시탐탐 1군 복귀를 노리고 있는 선수들이 과연 언제쯤 김 감독의 선택을 받아 다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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