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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명품배우 천호진이 드라마 ‘파랑새의 집’과 영화 ‘간신’에서 악역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14회에서 그는 한은수(채수빈 분)의 출생비밀을 쥐고 한선희(최명길 분)를 협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극중 장태수 역을 맡은 천호진은 과거에 친구 김상준이 죽자 그의 재산을 가로채 사업에 성공한 인물이다. 시간이 흐른 뒤 김상준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되자 지난 일이 밝혀질까봐 긴장한다. 과거 악행을 숨기기 위한 계략을 치밀하게 진행시킬수록 악역 포스는 더욱 강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파랑새의 집’에서 이중적인 모습으로 악역을 연기한다면, 영화 ‘간신’에선 권세를 탐하는 야심가의 면모를 드러낸다.
영화 ‘간신’(5월 개봉)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 그는 극 중 아들 임숭재를 앞세워 권력과 재물을 추구하는 야심가 임사홍 역을 맡아 명불허전 카리스마 연기를 펼친다.
임사홍은 채홍사의 책임을 맡아 임숭재와 무려 1만명에 달하는 미녀를 강제 징집해 왕의 두터운 신임을 얻는다. 천호진이 연기한 ‘희대의 간신’은 극의 흐름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천호진과 민규동 감독의 만남은 2005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이후 10년 만이다. 민규동 감독은 “임사홍은 영화 속에서 아들 임숭재를 이용해 채홍의 모든 과정을 지휘하고 왕을 뒤흔드는 전형적인 간신”이라면서 “천호진은 임사홍으로 분해 영화 전체에 걸쳐 굉장히 안정적이고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영화 ‘이웃사람’ ‘부당거래’ ‘비열한 거리’와 드라마 ‘내 딸 서영이’ ‘굿 닥터’ ‘파랑새의 집’에서 호연을 펼친 천호진의 악역 카리스마가 시청률과 흥행을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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