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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유병재는 작가이자 방송인이다. 그런데 또 학생이기도 하다. 유병재는 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수년째 휴학 중이다. 우선은 학업보다는 현재 진행중인 일이 더 즐겁고,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 케이블채널 tvN ‘초인시대’ 대본 집필 및 연기 등으로 바쁜 시간을 지내고 있는 유병재는 “공부에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뒤늦게 공부를 해 좋은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그 후로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사실 지난해 쓸 수 있는 휴학계를 다 제출했는데, 교수님께 허락을 받아 ‘특별휴학’이라는 기회를 얻게 됐어요. 이번 일을 꼭 해야 했거든요. 사실 공부는 잘 못합니다. 창피하지만 학점은 기본 2점대... 에휴. 학업과 ‘SNL코리아’ 작업을 같이 할 때는 심지어 1점대가 나온 적도 있었어요. 성적표엔 온통 D와 F 천국이었죠. 시험을 안보기도 했었고요. 아직은 일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학교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코미디를 좋아했던 학생 유병재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가면 좋아하는 여학생과 교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상상 덕이었다. 물론 그 여학생과 좋은 결과가 있진 않았지만 좋은 대학에 진학했고 덩달아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황금같은 기회를 얻었다.
“뭔가 집단 최면 상태같은 느낌이었죠. 대학만 가면 뭐든 잘될 것 같은 기분이랄까. ‘내가 서울대 갔는데 네가 나랑 안사귈 거야?’라는 자신감도 있었고요. 그런데 결국엔 맹목적인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결과를 얻었죠. 하하. 사실 약 7년 정도 그 여자친구를 좋아했었어요. 차인 당일 날은 힘들지 않았는데, 은근히 상처가 되더라고요. 20살 때 그 여자애랑 잘 안된 후 뭔가 술을 마셔야 할 것 같아서 집에서 누나에게 소주 한병만 사달라고 부탁을 했었어요. 우리 누나가 요리를 잘하는데, 순대랑 어묵탕 등 거의 7찬에 이르는 술상을 차려줬어요. 드라마나 영화 같은데 보면 여자와 헤어진 후에는 꼭 깡소주를 마시던데 저는 좀 달랐죠. 그래서 소주 1병 맛있게 마시고 안주도 잘먹고 기분 좋게 잠들었어요.”
이제 막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유병재의 욕심은 끊이없다. 우선 방송 매체를 통한 여러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고, 기회가 된다면 영화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명해지기 전 ‘니 여자친구’라는 음원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또 다시 제대로된 음원을 발표하겠다고도 말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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