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 등판인 12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투구내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6실점.
1회 출발은 완벽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148km짜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 박용택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1회 투구수는 단 9개.
2회와 3회 어려움을 겪었다. 2회 선두타자 이병규(7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이진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양석환에게 슬라이더를 통타 당하며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에서는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문선재를 삼진 처리한 뒤 최경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손주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지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실점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용택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이병규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허무하게 추가 실점.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4회에는 2아웃 이후 최경철에게 단타 한 개만을 내줬으며 5회에는 오지환과 박용택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까지 71개를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이병규를 삼진,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어렵지 않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이 때 뜻밖의 일격을 당했다.
2사 1루에서 이 타석 전까지 올시즌 13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던 문선재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 147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통타 당했다. 결국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또 다시 물거품됐다.
자칫 패전투수가 될 수 있는 위기였지만 타선이 그를 구했다. 6회말 앤드류 브라운, 박정권, 이재원, 박계현의 연속안타에 이어 정상호의 홈런이 터지며 7-4로 경기를 뒤집은 것.
김광현은 양 팀이 7회부터 마운드를 문광은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5개였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비록 시즌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투구내용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남긴 김광현이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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