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SK 에이스 김광현(27)은 지난 18일 인천 LG전에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벌써 3승째. 그러나 투구 내용은 아쉬움이 있었다.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을 남긴 그였다.
1회초에는 공 9개로 삼자범퇴를 잡고 가볍게 출발한 그였지만 2회초 1실점하는 과정에서 볼넷 2개를 주는 등 순탄치 않았다. 3회초에는 폭투로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6회초에는 문선재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는 아쉬운 결과를 남기고 말았다. 하지만 SK는 6회말 정상호의 좌중월 3점포 등 대거 5득점하면서 7-4로 역전시켜 김광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건네 주었다.
다음날인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김용희 SK 감독은 "(김)광현이가 불펜에서 던지는 걸 보면 괜찮은데 마운드에 올라가면 반대 투구가 나오기도 한다"라면서 "한 이닝에 공을 너무 많이 던질 때도 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볼 스피드에 너무 자신이 있어서 삼진으로 잡아야 하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라는 김용희 감독은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10승 6패로 1위 삼성에 1.5경기차 뒤진 2위인 SK는 올 시즌 정상 재등극을 꿈꾸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이스' 김광현의 활약은 반드시 필요하다. 벌써 3승을 거둬 다승 부문 1위이지만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21⅔이닝 동안 탈삼진 25개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구위는 여전하다. "조금 더 요령이 있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된다면 완벽한 에이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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