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무조건 도루 개수 늘리는 게 목적이 아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서 열릴 예정이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났다. 두산은 전날 1-5로 끌려가던 9회말 최주환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포함 대거 6점을 뽑아내며 7-5 역전승했다. "어제는 좋아할 만했죠"라고 운을 뗀 김 감독은 "잭 루츠를 1루로 돌리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츠는 올 시즌 6경기에서 타율 1할 3푼 6리(22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부진을 보였다. 지금은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김 감독은 "미국에서는 움직임도 좋고, 수비도 잘했다"며 "루츠를 1루로 돌리는 구상도 하고 있다. 3루에서 가끔 수비 미스가 나오는데 허리가 안 좋다고 해서 1루도 생각하고 있다. 1루로 가서 타격 잘해주면 좋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전날( 선발 등판한 장원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 감독은 "공 자체는 괜찮았는데 카운트 싸움에서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볼 배합 자체가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롯데전이라 부담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뛰는 야구'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은 김 감독이다. 그는 "뛰는 야구는 도루 개수를 늘리는 게 목적이 아니다"며 "상대 팀 빈틈을 보고 가야 한다. 무조건 도루 개수를 늘리려고 막 뛰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도루 14개로 이 부문 5위. 1위 삼성(28개)과는 14개 차이다. 뛰는 야구의 중심인 오재원과 민병헌의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게 아쉬운 이유. 김 감독은 "아직 100%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포수 양의지는 최선을 다해 잘해주고 있다"며 "시즌 들어가면 많은 얘기를 하지 않는다.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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