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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이혁재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당시 주민들을 구한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이혁재는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 "새벽에 일어난 지 1분도 안 돼 갑자기 '주민 여러분, 급히 대피하십시오. 1층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는 경고 방송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 집이 옥상과 연결되어 있는 꼭대기 층이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미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이혁재는 119에 전화해 "아래 상황이 어떤가? 20층인데 못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현장 상황을 전한 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을 자신의 집으로 대피시켰다.
이혁재는 "'여기 지금 20명 가까이 있는데…'라고 전달했지만 현장에서 '발화점을 아직 못 찾고 있다'는 암담한 소식이 들려왔다"며 "위급한 상태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설명할 수 없어 오히려 화재 진압 중이라고 주민들의 마음을 진정시켰다"고 털어놨다.
또 이혁재는 직접 불길이 치솟고 있는 화재 속으로 뛰어들었던 사연도 얘기했다. 그는 "집으로 주민들이 대피해있는 상황에서 내가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며 "12층 이하로 내려가면 죽을 것 같았다"고 공포 가득했던 당시를 묘사했다.
끝으로 이혁재는 "잠시 뒤 '발화점을 찾아 화재 진압이 됐습니다'라는 소식에 모두가 가슴을 쓸어 내렸다"며 "추위에 떨던 주민들을 위해 뜨거운 차를 대접했다"고 덧붙여 출연진의 박수를 받았다.
이혁재는 지난 28일 오전 6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자 주민 20여 명을 꼭대기 층인 자신의 집으로 대비 시키는 선행을 벌인 바 있다.
[개그맨 이혁재.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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