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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먹방보다 배우들의 만족감과 화합이 눈에 띄었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 1층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공동인터뷰에서는 박준화PD를 비롯 윤두준, 서현진, 권율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배우들은 먹방 자체를 즐기는 모습 외에도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 촉박하지 않은 드라마 촬영 및 박준화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차별화 콘텐츠인 먹방과 1인 가구 이야기를 통한 화합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나타냈다.
구대영 역으로 시즌1부터 활약하며 '식샤를 합시다'의 얼굴이 된 윤두준은 시즌10을 희망하기도 했다. 시즌10까지 이어질 경우 계속 함께 할 것인지 묻자 "항상 말씀드리는 거지만 언제나 감사히 시간이 허락하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해야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좋은 작품을 써주신 은인이시니까 당연히 원하신다면 한몸 바쳐 해야하는 게 당연한 것 같다"며 "저한테는 이 드라마가 좋은 추억이고 선물이기 때문에 감사하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서현진, 권율은 기존의 어두운 캐릭터가 아닌 밝은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에 만족했다. 서현진은 "밝은 극을 하는게 이렇게 즐거운 줄 몰랐다. 그동안 밝은 부분이 있어도 비극적인 코드가 있어서 마냥 밝을 수는 없었는데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에는 100%는 아니지만 수지와 내가 본연의 모습과 제일 닮아 즐겁다"고 고백했다.
또 "하다보니 방정맞아지고 수다스러워지고 혼잣말이 늘고 있다. 아주 즐겁게 하고 있다"며 "내 자신도 많이 밝아져서 촬영장 가는 게 설렌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욕심이 점점 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율 또한 "전 작품들이 좀 무겁고 어둡고 침울하고 고립된 캐릭터들이 많았다. 상우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물론 3부까지는 바르고 정확한, 정직한 모습이었지만 상우의 의외성, 반전 캐릭터를 즐기고 있다"며 "늘 그 전 촬영장에 갈 때는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면서 촬영장에 가곤 했는데 여기선 좀 소통하고 '식샤'라는 콘텐츠 자체가 밝고 건강하고 통통 튀기 때문에 현장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욕쟁이 반전 캐릭터에 대해서도 "요즘 사람이 살면서 일상 생활 하면서 의외의 순간이나 화가 나는 순간에 욕을 하게 되는데 그 전에는 욕을 하는 부분에서 스스로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요즘에는 '내가 캐릭터에 빠져들었구나' 스스로 위로하며 정당성을 찾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화PD는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윤두준, 권율, 서현진 다 촬영하며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이 분들과 함께 하게 된 게 굉장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그는 "대화를 하는데 길지 않은 시간동안 함께 했지만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것처럼 좋은 연기자, 연출로 남을 기회가 아닌가 생각해 함께 하게 된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배우들과의 친근함으로 더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먹방'보다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식샤를 합시다2'의 주된 메시지에 대해서도 자신 있었다.
박PD는 "먹방이 차별화 포인트지 주는 아니다. 먹방이 음식을 다루는 것인데 혼자 사는 사람들의 화합의 포인트가 음식을 먹는 부분이다"며 "그 의미 안에서 드라마의 따뜻한 정서, 그들의 관계 개선 부분의 디테일함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촬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공감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남다른 먹방 촬영 노하우도 전했다. 박준화PD는 "누구나 먹었을 법한 메뉴를 선정한다. 기본적으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을 봤던 음식을 진행하는게 시청자들이 화면을 보면서 그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영상 안의 음식을 보면 저절로 군침이 돌 수 있는 형태로 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도 그런 형태 안에서 음식에 대한 조명을 한다. 촬영도 음식을 맛깔스럽게 표현될 수 있도록 타이틀한 앵글을 잡는다"며 "가장 중요한건 음식과 배우의 입과의 연결이다. 그 느낌이 단절이 되면 맛있게 먹어도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먹방을 1년 이상 찍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배우가 음식을 먹을 때 배우의 입까지 연결되는 연결성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식샤를 합시다2'는 1인 가구와 '먹방'이라는 시대적 트렌드에 극적인 재미를 조화시킨 드라마. 윤두준 서현진 권율 등이 출연하며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막돼먹은 영애씨'로 호흡을 맞춘 박준화 PD와 임수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권율, 서현진, 윤두준(왼쪽부터), 박준화PD. 사진 = CJ E&M 제공]. 사진 = CJ E&M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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