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광저우(중국)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 가능성을 이어갔다.
서울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5 AFC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1승3무1패(승점 6점)를 기록해 가시마 앤틀러스(승점 6점)에 승자승에서 앞선 조 2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광저우전을 앞두고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 지난 18일 열린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1-5 대패를 당한 가운데 차두리가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올시즌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는 서울은 박주영 마저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광저우전에서 김남춘 김진규 이웅희를 기용하며 스리백을 가동했다. 또한 오스마르도 수비진 앞에 위치하며 수비에 무게감을 더했고 김치우와 고광민 같은 측면 자원도 적절하게 수비에 가담했다. 최용수 감독은 광저우전을 마친 후 "광저우는 찬스가 왔을때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을 주지 않으며 실점 위기를 최소화하고 싶었다. 지난번에 사용한 전술이었지만 선수들이 어색해하지 않을까 염려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의 전술은 광저우에게 어려움을 겪게 했다. 광저우의 칸나바로 감독은 "우리 예상과 달랐던 것은 서울의 전술적인 변화였다. 서울이 전술적인 변화와 함께 초반에 주요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고 수비수가 많았다. 우리가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서울전 결과로 H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행을 확정한 광저우는 지난 4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지만 서울을 상대로 올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첫 무득점 경기를 치렀다.
서울은 슈퍼매치 패배 이후 이번 광저우전에서 패했을 경우 AFC챔피언스리그 16강행 가능성이 희박해 질 위기에 놓였다. 서울과 광저우의 맞대결에서 양팀은 2~3차례 이어지는 패스 연결도 쉽지 않을 만큼 강한 압박과 함께 거친 경기를 펼쳤다. 광저우의 공격수 엘켄손과 굴라트는 이번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서울은 전후반 90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울과 광저우전에는 8000여명의 광저우 팬들이 경기장을 메우며 홈팬 못지 않은 응원을 펼쳤다. 서울은 경기 내외적인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이번 경기를 치렀지만 광저우전을 무승부로 마치며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클럽을 상대로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서울과 광저우의 경기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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