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박정현이 MC 겸 경연가수로 함께 한 MBC '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3') 여정을 돌이켰다.
22일 '나가수3' 측은 가왕전 결승전에 진출한 박정현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박정현은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묻는 질문에 "많은 무대가 아주 뜻 깊었었다. 특히 가장 모험적인 시도였던 '노바디'를 잘 해낸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어 MC를 병행한 것에 대해 박정현은 "동시에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일을 하는 거라서 집중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다른 가수들이 무대에 편안하게 오를 수 있도록 진행을 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면 가끔은 내 무대에 집중을 못 하거나 컨디션 조절이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특유의 애교 가득한 진행에 대해 그녀는 "사실 스스로 애교 있는 말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툰 진행 실력이 청중평가단 분들께 귀엽게 보이는 게 아닐까?"고 덧붙였다.
'나가수3'의 마지막 무대인 가왕전 결승은 오는 2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하 박정현의 일문일답.
- 가왕전 결승에 올랐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많이 설레요. 바로 앞에 끝이 보이지만 결승이라는 큰 도전의 언덕을 넘어야 해서 긴장되기도 해요.
- 자신의 무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무대는?
많은 무대가 아주 뜻 깊었어요. 특히 가장 모험적인 시도였던 ‘노바디’를 잘 해낸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아요. 컨츄리풍 편곡이 생소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청중평가단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까지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래전 그 날’을 부를 때 노래하면서 가사로 인해 감동 받았던 순간도 기억에 남아요.
- '나가수3'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있나?
제가 가진 색다른 모습을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TV보다는 공연을 통해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편인데, 콘서트를 할 때 제 음악을 재해석해서 기존의 곡과는 다른 느낌을 내려고 하거든요. 장르적으로 다양함을 시도하기도 하구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 '나가수3'에서는 MC까지 맡아 책임감이 막중했다. 두 가지 역할 수행에 힘든 점은 없었는지?
동시에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일을 하는 거라서 집중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어요. 다른 가수들이 무대에 편안하게 오를 수 있도록 진행을 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면 가끔은 제 무대에 집중을 못 하거나 컨디션 조절이 힘들기도 하거든요. 어느 순간부터는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하나하나 더 잘 소개하고 싶어져서 경쟁 중임이 잊어버리기도 했어요(웃음)
- MC로서 현장에서 청중평가단과 대화를 하며 귀여운 애교를 많이 보여줘 화제가 됐는데, 순간순간 애드리브였는지 애교가 늘어난 건지 궁금하다.
사실 전 스스로 애교 있는 말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웃음) 서툰 진행 실력이 청중평가단 분들께 귀엽게 보이는 게 아닐까요? 아무튼 제 서툰 진행을 귀엽게 받아들여주셔서 기쁘고 감사드려요. 대본에 있는 멘트보다 애드리브 멘트가 항상 두 배 정도 많아요. 특히 무대를 소개하기 전에 악기 세팅이라던 지 무대 세팅에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 관객들과 편하게 대화하려고 노력하죠. 경연 당일 분위기나 앞에 등장한 무대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는 편이에요. 놀랍게도 가끔은 대본 멘트보다 애드리브가 더 많이 방송에 들어가 있다는 것!(웃음)
- 색다른 시도로 박정현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컨츄리풍 편곡이나 걸그룹 노래를 선곡했을 때도 많이 놀랐는데, 특별히 선곡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그때그때 미션에 맞추려고 하는 게 가장 첫 번째. 그 다음 미션에 따라 중점을 두는 부분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다양함과 ‘박정현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선곡해요. 제가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곡, 그리고 제 목소리로 불렀을 때 곡 자체가 자연스러운 곡을 부르려고 해요. 아! 선곡 기준은 ‘나에게 자연스러운가 아닌가’인 것 같아요.
- 가왕전을 통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좀 의미 있는 곡을 개인 경연곡으로 준비했어요. 힌트를 드리자면 우리나라의 위대한 여가수 선배님들이 많이 부르던 곡이에요. 김추자 선배님부터 정훈희 선배님, 패티킴 선배님까지 이 곡을 빛나게 하셨어요. 제게 정말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신 선배님들께 이 노래를 바치고 싶어요. 선배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무대를 끝까지 잘 마치고 싶어요.
그리고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 ‘나가수3’의 경연무대잖아요.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무대답게 아주 의미 있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무대를 희망하고 있어요.
- 박정현에게 '나가수3'란?
도전. 큰 모험을 할수록 항상 큰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도전이에요.
[가수 박정현.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